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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by PlanB_story 2023. 9. 8.

기생충 포스터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집은 대체되고 있다.

 여기 윗집이나 근처 카페 와이파이에 근근이 기생하며 붙는 구질구질한 반지하 가족이 있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 민혁은 자신이 맡은 고등학생 과외 아르바이트를 못하게 되어 기우에게 소개해준다. 그렇게 기우는 자신의 학력을 속여 박사장님네 집으로 박사장님의 첫째 딸 다혜의 과외를 다니게 된다. 그리고 둘째 아들인 다송도 만나게 된다. 다송은 다소 정신없는 인디언 덕후로 기우는 다송의 미술선생님으로 자신의 여동생인 기정을 소개한다. 기정 또한 기우처럼 자신을 일리노이 대학으로 학력을 속이고 자연스럽게 박사장님네 집에 취업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기정은 자신을 데려다주는 운전기사를 곤경에 처하기 위해 자신이 입던 속옷을 차 안에 두고 오고 그 결과 운전기사는 잘리고 기우와 기정의 아빠 기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박사장 집의 터줏대감이었던 가정부를 바꾸기 위해 가정부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결핵이라는 누명을 씌워 마지막 가정부 자리까지 기우와 기정의 어머니 충숙이 맡게 된다. 그렇게 한 가족이 박사장네 집으로 취업을 했지만 서로 모른 척하며 박사장네 가족과의 아슬아슬한 두 집 살림이 시작된다. 어느 날 다송이의 생일을 맞아 박사장네 가족은 캠핑을 가고 빈 집을 기우네 가족이 자기 것 마냥 사용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에 밖을 보니 이전 가정부였던 문광이 있었다.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온 문광은 지하실로 향하고 그곳에서 지하실의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곳은 지하 방공호였고 문광은 박사장 가족에게 방공호의 존재를 숨기고 남편인 근세를 숨겨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몰래 훔쳐보던 기우네 가족은 결국 문광에게 걸리고 오히려 문광에게 협박을 받게 된다. 방심한 문광에게 기습을 한 기우네 가족은 문광과 근세를 묶어 두고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박사장네 가족을 위해 요깃거리를 챙긴다. 잠시 정신을 잃은 문광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다시 달려들었지만 충숙은 그런 문광을 계단 밑으로 밀어버리고 뇌진탕이 온 문광은 근세 앞에서 죽는다. 다음 날 아침, 다송의 생일 파티를 위해 박사장의 아내 연교는 기우와 기정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파티에 초대한다. 기우는 방공호를 확인하기 위해 민혁이 준 수석을 가지고 방공호를 내려가다 쓰러진 문광을 발견한다. 놀라서 괜찮냐고 묻는 순간 복수를 위해 숨어있던 근세가 기우의 목을 조르고 수석으로 기우를 내리치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다. 기우를 처리한 줄로 착각한 근세는 나머지 가족들도 처리하기 위해 파티장으로 향하고 기정을 칼로 찔러 죽인다. 그런 근세의 모습을 보며 파티는 아수라장이 되고 분노한 충숙은 쇠꼬챙이를 근세의 옆구리에 박는다. 근세의 냄새에 습관적으로 코를 막은 박사장을 보며 기택은 그동안 억눌려왔던 분노를 표출하듯 기정을 찌른 식칼로 박사장을 찌르며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렇게 한 달 뒤 기정은 사망하고 기우와 충숙은 사문서 위주와 주거침입으로 죄를 선고받았지만 근세에 대한 폭행치사는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아버지를 찾던 기우는 다시 박사장네 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등불을 이용한 모스부호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였다. 알고 보니 기택은 근세가 숨어있던 지하 방공호로 들어가 잠적해 있는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우는 돈을 벌겠다며 아버지가 숨어있는 집을 언젠가 사겠노라 편지를 적고 영화는 끝이 난다.

 

2019년을 열광시킨 기생충, 아니 짜파구리

 한동안 영화에서 나온 짜파구리가 대유행을 했었다. 그 말은 즉슨 짜파구리가 그렇게 맛있다라는게 아니라 짜파구리를 대유행시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다는 뜻이다. 실제로 기생충은 천만관객을 찍은 것도 모자라 수많은 수상을 받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기계의 부품이 바뀌듯 자연스럽게 박사장네 집의 부품으로 하나씩 갈아치워 지는 기우네 가족을 보면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근데 이 부분이 SNS상에서 우스갯소리로 기우네 가족을 능력자로 표현한다. 부잣집 사모님이 아무리 멍해 속일 수 있다 쳐도 다혜를 가르치는 기우의 공부 스킬이나 천방지축인 다송을 가르치는 기정의 솜씨가 여간 대단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상징적인 것들도 참 많다.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영화 해석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감독의 세심한 연출에 감탄을 했다. 그러니 영화를 본 사람도 영화를 볼 사람도 보고 나서는 꼭 유튜브 해석 같은 걸 찾아보길 바란다. 정말 시간 가는지 모르고 봤던 영화이며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보길 꼭 추천한다.